이글루스 로그인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면 할 말이 없다.

미수다에서 나온 자칭(인지 타칭인지) 캠퍼스 퀸들의 무개념 발언들은 곰곰히 보고 있자니,
이것이 한 개인의 발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 쓴 입맛을 다시게 됩니다.
제가 지금 일을 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는 것은 결혼을 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솔직히
돈이 많으면 행복하니까, 아니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제 자신의 영달을 위해 노력하는거지.
미모의 배우자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제 경우엔 말입니다)

배우자의 조건을 따지는 속물을 욕하는 남자들에게 여자들은 반박합니다. 늬들이 외모 따지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하지만 달라요. 다릅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결혼할 때까지 여자 외모 보는 사람 (거의) 없어요.
그저 참하고 착하고 외모야 챙피하지 않을 정도의 사람이 좋다고들 합디다. 실제로도 그렇게 결혼을 하고요.
(일반화의 오류라면 할 말 없습니다)

미수다만 보고 다른 나라 여자들은 다르다. 라고 판단하긴 어려워요. 하지만 그들의 사고방식과
우리나라의 그녀들의 사고방식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제가 갓 들어온 신입생 후배들에게 남자 소개시켜 줄까? 라고 떡밥을 던지면 그네들은 '잘생겼어요?'
혹은 '옷 잘입어요?'같은 반문으로 호기심을 표시하곤 했죠. 그러나 2~3년만 지나 대학 졸업반 즈음 된
그네들에게 똑같은 떡밥을 던지면 '뭐하는 사람이에요?' '차는 있어요?' 라는 반문이 돌아왔습니다.
차라리 어리나 늙으나 일관되게 '이쁘냐'라고 물어보는 남자쪽이 더 순수해보일 지경입니다.

결혼 적령기인 주변의 여성들을 보면 전 나중에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가진것도 없고, 집안도 별로고, 심지어는 차도 없는 저는 평생 오른손을 반려자 삼아 살아야 할까요.

결혼 정보회사를 차린 손숙씨의 '우리딸 명문가에 시집 보내기'같은 강연에 언제나
인산인해라니, 이것 또한 씁쓸합니다그려. 현실은 참 써요. 누가 저한테 사탕 한 알 주실 분 없나요.

by 슴가워너비 | 2009/11/10 12:54 | ...그리고 현재 | 트랙백 | 덧글(4)

SK를 우승시키자.

그래서 너무 우월한 구단인 SK는 더 이상 한국야구에 적수가 없음을 재차 확인시키고

NPB로 편입시키는겁니다. 그러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모기업인 SK도 잘 생각해야 되는 것이, 왜 맨날 1등을 하는데도 욕을 쳐먹는지 알아야 합니다.

'아, 우리가 잘해서 애들이 질투하는거야' 라고 자위를 하고 계시겠죠.

이러다가 SK라는 기업 이미지가 야구단마냥 흐려질것이 우려됩니다. 아, 전 이미 SK라는 기업에

대해 굉장한 반감을 가지고 있습죠. 다 SK와이번스 덕분입니다. 하지만 이동통신은 SK텔레콤이라능...하앜

전 돡도 아니고 솩도 아닌 야구팬입니다만, 거지같은 PO 5차전을 보고 있자니 울화가 치밉니다.

그냥 우승하고 팀 자체가 해외진출 하세요.

by 슴가워너비 | 2009/10/15 10:58 | 가자!!이오공감으로(폭파예정) | 트랙백 | 덧글(7)

우연한 만남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저녁. 우산이 없는 나의 잰걸음은 집을 향하고 있었어. 그러던 내 눈앞에 띈 그녀.

외로운 듯 하면서, 배가 고픈듯 하면서도 고혹적인 눈빛을 내게 보내고 있었지. 집을 나온 지 오래된 듯

겉모습은 꽤나 지저분했지만 상관 없었어. 난 그녀에게 말을 걸었지.



"이리와~ 오빠랑 같이 갈래?"



그러자 그녀는 말없이 다가와 내가 몸을 부댔어. 이럴수가! 지금까지 몇 번 같은 시도를 했지만 다들 날

무시하고 도망가기 일쑤였거든. 나한테 다가와주다니. 난 감격했어. 일단은 그녀의 주린 배를 채워줘야


할 것만 같은 의무감이 들었어. 그렇지만 그 날은 월급 바로 전 날이라 주머니는 물론이고 통장도 바싹

메말라 있었지. 비싼 음식을 사 줄 수는 없었어. 그래서 조촐하게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주기로 했지만,

곧 두 번째 문제에 봉착했어. 그녀를 편의점에 데리고 갈 수 없는거야. 분명히 점원에게 내쫒길 것이


뻔하니까. 그렇다고 그녀를 홀로 남겨놓고 편의점에 갔다가는 달아나 버릴까봐 염려되고 말이야.

어찌됐든, 장소를 옮길 필요가 있었어. 그 곳은 역 근처라 사람들이 눈이 많았거든. 난 그녀를 들쳐 안았어.

오, 그 홀쭉한 배라니... 그녀는 반항하지 않았어. 냄새도 조금 났지만, 뭐 집에 가서 씻으면 되니까.


공영 주차장을 지날 때 즈음, 그녀는 불편한지 버둥거리기 시작했지. 발톱으로 할퀴려고도 했어. 더 이상

그녀를 안고 갈 수 없어진 나는 낭패감을 느꼈지만 어쩔 수 없었어. 어두운 공영 주차장에 그녀를 내려놓고

슈퍼를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어. 난 그녀에게 당부를 했지.



"오빠 다녀올테니까, 여기 있어. 어디 다른데 가면 안된다?"



슈퍼로 뛰어가며 난 속으로 생각했어. 난 최선을 다했다고. 만약 돌아갔을 때 그녀가 없으면 결국 인연이

아닌거라고 말이야. 슈퍼에서 참치 통조림을 사서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지. 그런데, 있었어. 다소곳이 앉아

있었지. 그 기쁨이라니. 내가 참치 통조림을 따서 먹기좋게 해줬어. 정말 허겁지겁 먹더군. 먹는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으려 했어. 그러나 그 날 내 핸폰 카메라에는 플래시 기능이 없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고

실망했지. 그렇게 쭈구리고 앉아서 한참을 먹는 모습을 보고 있었어. 2/3쯤 먹었을까, 그녀가 먹는것을 멈추고


기지개를 켜더니 움직이기 시작했어.



"어디가? 이거 다 먹고 가야지~"



난 그녀를 불렀고, 그녀는 날 돌아봤지만 그 눈빛엔 경계의 눈빛이 가득했지. 앙큼한 것. 먹을 거 다 먹고 나니

이젠 필요없다 이거구나. 씁쓸하지만 그게 그녀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며, 난 1/3이 남은 참치 통조림을 그녀의

발치 가까이에 가져다 줬어. 이따가 생각나면 와서 먹으라고. 그리고 난 집으로 돌아왔지.


그날 밤은 그렇게 헤어졌지만, 우린 곧 다시 만날거라는 느낌이 들어.


그리고 다음엔 꼭 맛있는 음식을 사줘야지.

by 슴가워너비 | 2009/10/08 12:01 | ...그리고 현재 | 트랙백 | 덧글(2)

박재범을 보호하라.

2PM이라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인 박재범씨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다들 아실테구요. 인터넷상에서는 그를 보호하려는 빠순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음)들의

실드질과 뭔지도 모르고 '어라누가까이네에라나도같이까자가루가될때까지'라는 마녀사냥 심리로 무조건 까대는

'까'들의 전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전 어느쪽인고 하니, 굳이 분류를 하자면 '빠순이까'정도가 적당하겠군요. 실드를 치는 그들의 논리가 너무

우스워서 말입니다. 제가 본 실드 중 인상적인 실드 몇 개 적어보렵니다.


1. 전 미국에서(혹은 영어권 나라에서) 장기간(대부분 10년 이상) 살고 있는 사람인데요, 그냥 친구끼리
하는말인데 오역이 너무 심하네요
=> 영어 실드 되겠습니다. slang이기때문에 여러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나도 저정도는 일상생활에서 쓴다. 등등
여러 문장이 있습니다. 타 국가 언어란 것은 해석하기 나름이기때문에 가장 젖절한 실드 되겠습니다.

2. 저번에 GD오빠때도 그러더니, 재범옵하 발끝의 때에도 못미치는 안여돼 덕후들이 질투해서 그런거지ㅋㅋㅋㅋ
=> 질투드립 되겠습니다. 뭐, 워낙 잘나가는 아이돌이니, 분명히 질투해서 까는 애들도 있을겁니다, 분명.

3. 힘들 때 적은거니 뭐 그럴수도 있져. 엉뚱한 맘 먹으면 니네가 책임질거임 우리 오빠 너무 까지말아여.
=> 대인배 드립입니다. 이게 제일 이해가 안가는 건데, 친구와 주고 받은 글에서 자신들을 그루피로 보는데도
그저 좋답니다. 자신들이 좋아해주기 때문에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스타가, 자신을 똥보다 못한 존재로
보는데도 그럴 수 있답니다. 아니면 지들이 그루피가 맞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거던가.


보시다시피 그들의 실드는 연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실드가 디버프가 되어 재범군을

옥죄고 있습니다. 제 생각은 뭐 그래요. 그럴 수 있습니다. 이방인이 한쿸에 와서, 말도 잘 안통하고,

연습은 힘들고, 언제 데뷔할 지도 모르겠고,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한국 욕? 할 수 있어요. 저희도 요즘

가카땜시 'ㅈ같은 대한민국'을 입에 달고 살지 않습니까.(물론 그가 말하는 I Hate Korea와 우리가 말하는

Fuc*ing Korea에는 '우국'이라는 요소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겠지만요) 그러나 전 재범씨께 이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아주 ㅈ같았던 선임병님께서 제게 해주셨던 말입니다만, 지금의 

박재범씨께 가장 절실한 말이 되겠군요. 주옥같은 이 말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어디 짱박혀있어도 되고, 작업하기 싫으면 삐대도 된다. 선임욕을 해도 되고, 뭔 개짓을 해도 다 돼. 
근데, 걸리지만 마

by 슴가워너비 | 2009/09/07 17:03 | ...그리고 현재 | 트랙백 | 덧글(11)

또 하나의 별이 지다.

2009년에 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무슨말을 하겠습니까. 그 곳에서 편안하게 지내시며 우리를 지켜봐 주시길 바랄께요.

by 슴가워너비 | 2009/08/18 16:57 | ...그리고 현재 | 트랙백 | 덧글(2)

버리다.

난 장신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요즘은 남자도 화장을 하는 시대이건만, 난 내 얼굴과 몸에

무언가를 치장하는 것이 영 어색하지 않을수가 없다. 같은 맥락에서 난 지금까지 연애를 해오면서 반지를

맞춰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장신구를 싫어하기도 하지만 고작 1,2년 남짓을 만나면서(결혼할 생각할 만한

나이가 아니었기에)반지를 주는 것은 심히 오버스럽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내가 반지를 끼고 다닌 적이 있었다. 예전에 만났던 여자친구가 어느날 내게 은가락지 하나를 주었다.

무슨 반지냐고 물어보니, 고모가 갖고 있던 쌍가락지인데, 둘이서 나눠서 끼면 좋을 것 같다고.

커플링도 아니고 수수하니 좋을 것 같아 난 그 날 이후로 항상 새끼 손가락에 은가락지를 끼고 다녔다.

나누어 낀 쌍가락지 중 하나는 그녀가 먼저 잃어버렸다. 친구들과 수영장에 갔다가 나와보니 없었다고

울먹이며 말했더랬다. 그 사람 많은 한강 시민 수영장이니 찾을리도 만무했고, 그녀는 내게 미안해 했지만

난 그 반지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었기에 별 말 없이 넘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는 그녀와 헤어졌지만

그 반지는 여전히 내 새끼 손가락에 남아있었다. 자나깨나 몸에 붙이고 있다보니 어느새 내 몸의 일부처럼

느껴진 까닭도 있었지만, 당시 난 헤어진 그녀에 대한 미련을 여전히 접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반지를 소중히 여겼던 것 같다. 그런 나도 반지를 잃어버릴 뻔 한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놓고 오거나

떨어뜨려서 두세번 잃어버릴 뻔 한 적이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별 탈 없이 내게 다시 돌아오곤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녀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도 옅어질 무렵, 난 다시 한 번 반지를 잃어버렸다.

친구들과 농구를 하느라 반지를 빼놓고는 돌아올 때 그냥 와버린 것이다. 그걸 깨달은 것은 이미 집에

도착한 후였다. 다시 찾으러 갈까도 생각했었지만, 이내 생각이 바뀌었다. 그녀가 내게 준 물건 중 남은것은

반지 하나 뿐이었기에, 그 참에 반지와 함께 그녀도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반지를 버려두었고

그녀도 내 기억에서 지워졌다.

그 때의 나는, 반지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버렸다고 생각한다. 호시탐탐 버릴 기회를 노리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이미 반지는 내게서 의미를 잃어버린 지 오래였으니까. 마치 그녀가 날 버린 것처럼.


- 며칠 전 아파트 앞에 '금,은가락지, 은수저 등등 비싸게 매입'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생각나서 쓴 글임.
아, 그때 찾아놓을걸...

by 슴가워너비 | 2009/08/12 12:43 | 기억 | 트랙백 | 덧글(14)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